기업은행, "연고지 발표는 KOVO컵 개막 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5 00: 11

여자 배구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IBK 기업은행이 4일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여자 배구팀 알토스의 창단을 선포한 것. 정환수 단장을 비롯해 이정철 감독 그리고 지정희, 정다은, 이소진 등 15명의 선수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22년 만에 새 프로팀이 창단한 만큼 배구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축복했다. 마지막에는 응원단까지 소개하며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문제없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런데 화려한 창단식에는 한 가지가 부족했다. 프로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연고지 발표였다. 보통 프로팀을 창단할 때 연고지 협약이 함께 진행되기에 의아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기업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창단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신인드래프트까지 참가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경험차 출전하기도 했다.

연고지 발표가 미뤄지는 데에는 사정이 있었다.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연고지인 수원을 원하고 있었다. 애초 현대건설이 고양으로 연고지 이전을 고려했기에 기업은행의 수원행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고양 이전이 무산되면서 일이 꼬였다. 뒤늦게 기업은행은 수원 외에도 여러 도시를 대안으로 찾아보고 있지만, 창단식과 함께 연고지를 발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고지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OVO컵이 시작할 때는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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