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류현진이 타깃인가.
일본프로야구 '대표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대전구장을 전격 방문했다. 4일 롯데-한화전이 열린 대전구장에 기요다케 히데토시 구단대표를 비롯해 시미자키 마사오 국제부장과 미쓰이 야스히로 편성본부 총괄 부장 등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명목은 한국프로야구 유망 선수 관찰.
지난 3일 두산-KIA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은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대전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6월 식사 자리를 가지며 한화 구단과도 교류를 맺은 바 있다. 상당수 구단들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스카우트팀들을 한국에 보내지만 구단대표가 나서는 직접 움직이는 건 이례적이다.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롯데 4번타자 이대호와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있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요미우리의 주요 타깃이 될 전망. 이대호는 최근 일본 언론들을 통해 무려 5개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요미우리다. 자금력에서 뒤질게 없는 요미우리가 이대호를 직접 살피러 온 것으로 해석된다.
류현진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아래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한화와 연습경기를 가졌으며 류현진을 보기 위해 한화의 연습장을 찾을 정도로 일찌감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화 구단과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맺으려 하는 것도 그만큼 류현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날 이대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류현진은 지난 3일 왼쪽 등 견갑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이대호와 류현진뿐만 아니라 올 시즌 종료 뒤 구단 동의아래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KIA 에이스 윤석민도 스카우트 대상으로 분류된다. 지바 롯데 마린스 김태균이 계약해지하며 한국 복귀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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