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야수 정형식(20)에게 당분간 출장 기회를 제공할 뜻을 내비쳤다.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형식은 3일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류 감독은 4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정형식을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며 "이영욱의 페이스가 좋지 않아 정형식을 기용했는데 잘 해줬다. 오늘도 선발 출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2군 수비 코치로 활동했던 류 감독은 "2년 전 2군에서 정형식을 봤는데 중견수로 투입하면 야생마를 연상케 했다.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다"고 추켜 세웠다. 류 감독은 배영섭의 부상 공백 속에 정형식이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랐다.
반면 톱타자로 활약 중인 김상수의 타격감 회복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어제 잘 맞은 타구 2개가 있었는데 아웃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선수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부터 1번 타자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그 과정을 스스로 넘어야 한다. 늘상 9번 타자에 머무르면 안된다.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