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이범호, 병살 두 개 '완벽 처리'로 신고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04 19: 06

[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30)가 7년만의 유격수 선발 출장에서 까다로운 땅볼을 병살로 처리하며 '만능 유틸리티'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범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범호의 유격수 출장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04년 9월 19일 문학 SK전 이후 약 7년 만이다.
1회초 1사 1,2루의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범호는 1회말 수비에서 깊은 타구를 깔끔하게 병살로 처리하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KIA 선발 김희걸이 1사 후 정수빈을 사구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동주는 김희걸의 2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날렸다. 걱정 어린 눈이 이범호에게 집중되는 순간 이범호는 3유간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은 뒤 몸을 뒤쪽으로 날리며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 김현수를 잡아냈다. 이어 타자주자 김동주까지 아웃되며 KIA는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또한 이범호는 2회 1사 1루에서도 손시헌의 땅볼을 침착하게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만능 수비수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경기는 3회초 현재 두산과 KIA가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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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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