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김희걸(30)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깜짝 호투했다.
김희걸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김희걸은 모두 5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직구(32개)와 슬라이더(20개)를 주무기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고 커브(1개)와 포크볼(4개)도 함게 구사했다.
김희걸은 1회와 2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1회 김희걸은 1사 후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희걸은 김동주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하며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2회 역시 1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손시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야수들의 도움으로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희걸은 호투를 이어갔다. 3회 1사 후 오재원에 사구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김희걸은 4회 두산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모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공이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희걸은 5회 선두타자 양의지에 중전안타를 내줘 이날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손시헌이 희생 번트를 시도한 공이 내야에 얕게 떴고, 김희걸은 이것을 곧장 잡아 1루에 송구해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 양의지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이원석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쳐 김희걸은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김희걸은 6회가 시작될 때 마운드를 좌완 심동섭에게 넘기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내려왔다. 경기는 6회말 현재 KIA가 두산에 1-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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