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는 퍼펙트' 고든, 6이닝 1실점 '2G 연속 QS'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04 20: 54

SK 브라이언 고든(33)이 3번째 등판에서 호투,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고든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될 때까지 쾌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 5피안타 3탈삼진으로 1실점. 총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매그레인의 대체 외국인 투수 고든은 이날이 한국 무대 3번째 등판이었다. 첫 등판이던 지난달 17일 한화전에서 4이닝 4실점해 패전을 기록했던 고든은 29일 역시 한화전에 나와 6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상대팀으로는 한화에 이은 두 번째.

고든은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1개 없이 단 1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쳐보였다. 정상호의 중지 부상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포수 허웅과 배터리를 이룬 고든은 절묘한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전날 이호준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던 SK 타선은 이날 1회에만 4점을 뽑아 고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크게 떨어지는 110km대 초반의 커브에 상대 LG 타선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덩달아 142~147km의 다양한 구속대의 직구도 위력을 떨쳤다.
1회 이대형과 이진영을 잇따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이병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고든은 2회에도 박용택(좌익수 플라이), 정성훈(중견수 플라이), 손인호(삼진)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 역시 김태군(삼진), 서동욱(투수 직선타), 박경수(포수 파울플라이)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서동욱의 중전안타성 타구는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잡아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맞은 발빠른 이대형과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이진영과 이병규는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고든은 5회에도 박용택(우익수 플라이), 정성훈(삼진), 손인호(3루 땅볼)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LG 타선이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군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우전안타로 만들어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좌전안타로 1,2루를 만들자 앞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던 이대형이 우측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고든은 결국 아쉽게 이날 유일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고든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 정성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3루를 허용한 후 전병두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전병두와 정대현이 실점없이 막아 고든의 책임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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