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로드' 이범호, "자주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04 21: 23

"경기 전 2루수 (홍)재호가 수비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7년 만에 유격수로 섰으나 유연한 동작으로 상대 4개의 병살 중 3개를 만들어냈다. '꽃범호' 이범호(30. KIA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공격이 아닌 수비로 팀을 살렸다.

 
이범호는 4일 잠실 두산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했다. 공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수비였다.
 
1회 김동주의 유격수 병살타를 이끈 이범호는 2회 손시헌도 깔끔하게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서는 이종욱의 직선타를 잘 잡고 1루 귀루에 실패한 오재원까지 잡아냈다. 2004년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나섰으나 최다 실책 30개로 달갑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그 답지 않았다.
 
경기 후 이범호는 "경기 전 (홍)재호가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게 도움이 많이 컸다"라며 함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후배 홍재호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유격수는 그동안 수비 스텝을 봤으니 어려움 없었다. 첫 병살 타구는 어려웠지만 집중하니 잘 처리한 듯 싶었다. 두 번째 병살은 쉬웠다"라며 "오늘(4일)은 (이)현곤이 형의 등 담 증세로 인해 나섰는데 자주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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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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