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일만의 선발승' 김희걸, "공격적 피칭 주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04 21: 27

[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일단 첫 승이라 기분 좋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KIA 타이거즈 김희걸(30)이 부상에 신음하는 KIA에 청량제와 같은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희걸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김희걸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고 평균자책점을 6.62에서 5.80까지 낮췄다. 김희걸의 이날 승리는 지난해 8월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345일 만이며 선발승은 2007년 7월 1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484일 만이다.

김희걸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 1,3루에선 김동주에게, 2회 1사 1루에서는 손시헌에게 각각 유격수 쪽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또한 5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손시헌의 번트가 내야에 뜨며 더블아웃 처리에 성공해 5회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김희걸은 "일단 시즌 첫 승이라 기분 좋다.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삼성전부터 공격적으로 피칭에 임했는데 그게 오늘 주효했다"고 호투의 비결을 꼽았다.
이어 "전체적으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슬라이더 결정구가 좋았다"면서 "특히 차일목 포수의 리드가 참 좋았다"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차일목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끝으로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복귀 때까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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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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