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4안타 4타점' 롯데, 한화 꺾고 6연승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04 21: 57

또 이겼다. 불붙은 롯데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폭발한 홍성흔을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SK전을 시작으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6연승은 지난해 8월17일 문학 SK전부터 22일 사직 두산전까지 기록한 후 약 1년 만이다. 롯데는 44승42패3무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37승51패1무로 7위.
1회부터 롯데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볼넷과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잡은 2사 2·3루에서 홍성흔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위 타순부터 시작된 2회에도 롯데는 조성환의 안타와 황재균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문규현이 투수 앞 보내기 번트를 댔고, 한화 투수 양훈이 공을 잡자마다 3루를 노렸다. 타이밍상 승부가 가능했지만 송구가 3루수 이여상의 글러브를 빗나갔다. 투수 실책으로 조성환이 홈을 밟으며 2·3루가 됐다. 후속 전준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5회에도 롯데는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홍성흔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양훈이 강판된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강민호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하며 승기를 굳힌 롯데는 7회에도 이대호가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친 뒤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정점을 찍었다. 홍성흔은 5타수 4안타 4타점 맹활약. 전준우 손아섭 문규현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승준이 돋보였다. 송승준은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2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주자를 내보낸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총 투구수 110개를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7월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선발 양훈은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7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경언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영봉패를 면했다. 김경언은 지난 2005년 8월30일 이후 2165일 만에 홈런을 때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