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한화전 6연승 행진 '역시 독수리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04 21: 57

역시 독수리 킬러였다.
롯데 우완에이스 송승준(31)이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송승준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0으로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1회 1번타자 정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승준은 후속 3타자들을 삼진-땅볼-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넘어간 송승준은 3회 1사 후 한상훈에게 안타를 맞고 정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강동우를 4-6-3 병살타로 유도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장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승준은 최진행과 카림 가르시아의 잘맞은 타구가 각각 3루수 황재균과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도 누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포수 강민호가 장성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만들어졌다. 송승준은 5회에도 김경언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 타선도 5회까지 7득점을 지원하며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맞이한 6회가 고비라면 고비였다. 고동진에게 안타, 장성호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득점권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최진행을 4구째 12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가르시아마저 몸쪽 꽉 차는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7월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작성.
7회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지만 승리를 추가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총 투구수는 110개, 직구최고 구속은 147km. 직구(80개)를 중심으로 포크볼(20개)·커브(8개)·슬라이더(2개)를 섞어 던졌다. 이날 승리로 송승준은 지난해 6월12일 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07년 데뷔 후 한화전 통산 20경기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3.50. 한화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두며 '독수리 킬러' 진면목을 재확인시켰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