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65일 만에 터진 대포 아치였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29)이 무려 6년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경언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7회 3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 소속이던 지난 2005년 8월30일 이후 6년 만에 터진 홈런. 날짜로는 2165일만의 대포였다.
한화가 0-8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던 7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경언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초구 가운데 높은 138km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홈런을 쳤다. 지난해 6월 한화 이적 이후 첫 홈런. 지난 2005년 8월30일 KIA 소속으로 광주 한화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것이 종전 김경언의 마지막 홈런이었다.

이날 김경언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쳤다. 7월 이후 11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로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김경언의 깜짝홈런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롯데에 1-9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한화는 4위 롯데와의 격차가 무려 8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4강 경쟁에서 멀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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