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고유라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우완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3번째 등판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고든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 5피안타 3탈삼진으로 1실점. 총 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팀은 8회 최동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1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는 6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고든은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1개 없이 단 1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쳐보였다. 정상호의 중지 부상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포수 허웅과 배터리를 이룬 고든은 절묘한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크게 떨어지는 110km대 초반의 커브에 상대 LG 타선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덩달아 142~147km의 다양한 구속대의 직구도 위력을 떨쳤다.
경기 후 고든은 "오늘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기로 했는데 타자들이 잘 도와줘서 마음 편하게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SK 타선은 이날 1회에만 4점을 뽑아 고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면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고든은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세트 포지션에서 몸이 앞으로 쏠려 공이 높게 가는 것 같다. 다음 등판 때까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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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