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만 보러왔을까?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4일 대전구장을 방문했다. 매년 한 차례씩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방한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롯데에서 FA 자격을 취득하는 이대호를 보러 한국에 왔다고 확인했다.

요미우리는 이대호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다. 요미우리가 이대호를 영입한다면 오른손 거포 겸 1루수를 찾기 때문이다. 오른손 거포 알렉스 라미레스는 올해 12홈런, 43타점, 타율 2할6푼5리에 그치고 있다. 올해 37살로 서서히 노쇠화의 길을 걷고 있어 대체 오른손 거포가 필요하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에 1루수로 뛰어야 한다. 요미우리 1루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맡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타율 2할2푼1리, 2홈런, 12타점에 불과하다. 오른쪽 정강이에 사구를 맞고 장기공백을 빚었고 내년이면 39살이다.
요미우리의 눈길을 잡는 선수는 또 있는 듯 하다. 일찌감치 KIA 에이스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WBC 대회를 거치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요미우리는 10승이 가능한 선발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윤석민은 5일 문학 SK전에 선발등판한다. 요미우리 관계자들이 문학구장을 찾게 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요미우리가 7년차 윤석민에 관심이 있더라도 영입과정은 복잡하다. KIA의 동의가 불투명한데다 상당한 수준의 이적료가 발생하고 메이저리그와도 경쟁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문학구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래저래 윤석민은 국제적 관심을 받는 블루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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