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커플은 삶도 세계적이다? 톱스타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가 여섯 아이들과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터전을 잡고 있어 화제다.
이들 가족은 최근 영국 런던에 주거지를 마련했다. 지난달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수도 발레타로 이사한지 약 한달 만의 일이다. 큰 아들 매덕스(10)를 비롯한 졸리의 아이들은 현재 낯선 환경에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졸리 가족이 갑작스럽게 이사를 감행한 까닭은 신작 영화 ‘월드 워 지(World War Z)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월드 워 지'는 피트가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으로 '연을 쫓는 아이',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연출한 마크 포스터가 메가폰을 잡았다. 출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맥스 브룩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영국 생활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 파파라치 등을 통해 공개되는 이들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여 팬들도 기뻐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에는 졸리-자하라(6) 모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숍으로 알려진 영국 런던 햄리스에 등장, 생일을 앞둔 매덕스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고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7월 초에는 졸리와 여섯 명의 아이들이 몰타 크렌디 마을에 있는 한 집을 임대해 이사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구입 가격 11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럭셔리 저택이었다.
지난해에도 피트-졸리는 영화 촬영 탓에 아이들과 약 두 달간 이탈리아 베니스로 주거지를 옮겨 생활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15세기 궁전 근처에 있는 호화로운 저택을 임대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같은 해 말에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터전을 잡아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하려 노력했다. 헝가리에 체류할 당시 매덕스, 팍스는 현지의 프렌치-아메리칸 스쿨을 다녔고 자하라와 샤일로는 병설 유치원으로 등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입양으로 얻은 첫째 아들 매덕스(10), 둘째 아들 팍스(7), 셋째 딸 자하라(5)와 두 사람 사이에서 얻은 넷째 딸 샤일로 누벨(4), 쌍둥이 녹스(2)와 비비안(2) 등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유명세 탓에 자주 불화설이 나돌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잉꼬 커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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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