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첫 10승 달성과 승률왕 등극을 통해 삼성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차우찬(24). 4일까지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4패(평균자책점 3.43)로 순항 중이다.
5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차우찬은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도전한다. 그동안 차우찬은 롯데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2009년 2승 1패(평균자책점 5.89)를 거둔 뒤 지난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5.23)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도 두 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셨다. 차우찬은 "롯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이 잘 치는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위축된 부분도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약한 팀을 만들면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6월 2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선발승이 없었던 삼성은 최근 들어 선발진의 맹활약 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후반기 7승 모두 선발승이다. 전반기가 끝난 뒤 선발 투수들이 모여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고 최근 승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단점 보완에 주력했던 차우찬도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7⅔이닝 2실점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선발 투수 가운데 '내가 보여주겠다'는 식의 리더 역할을 해 줄 투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선발진은 후반기 들어 쾌조의 상승 무드로 사자 군단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차우찬 또한 승리의 바이러스에 전염돼 데뷔 첫 전 구단 승리 투수의 영광을 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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