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최고 투수로 우뚝 선 KIA 윤석민(25)이 다승 선두를 노린다.
윤석민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윤석민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13승으로 2위 박현준(11승)을 2승차로 따돌리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2.35), 탈삼진(126개) 부분에서도 선두에 올라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 등판 이후 어깨와 허리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도 역투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9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으로 무실점, 완봉승으로 13승을 거뒀다.
이날 SK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할 경우에는 다승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사실상 다승 타이틀에 성큼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특히 윤석민은 6월부터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추가했다. 6월 3경기, 7월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8연승 중. 특히 7월에만 3차례나 완봉승(6이닝 완봉승 포함)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73에 불과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KBO가 선정하는 7월 MVP로 등극하기도 했다.
과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8월 첫 경기에서는 어떨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SK에게는 2번 나와 1승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광주경기에서는 4이닝 4실점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5일 문학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하며 8연승의 시작을 알렸다.
SK는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직후라는 점에서 윤석민에게 부담일 수 있다. 안치용, 최동수, 이호준, 박지만 등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발도 만만치 않다.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31)이다. 이영욱은 9경기에서 2승 1패 4.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 복귀 후 만만치 않다. 지난달 3경기에 나와 2승 1패 2.20의 평균자책점으로 좋다.
이영욱은 지난달 8일 문학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7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중간 투수로 나와 7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승리를 추가했다. 지난달 26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선발로 복귀했지만 3⅓이닝 2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타선이 폭발하며 연승을 기록한 SK인 만큼 이영욱에게 부담이 다소 덜어진 상태. 따라서 윤석민에게도 올 시즌 타이틀에 가장 큰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과연 윤석민이 상승세의 사이드암 이영욱을 상대로 어떤 피칭을 할지 궁금하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는 외국인 스카우트가 대거 관전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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