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팬 제안 따라 FA컵 4강-결승전 개최지 결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5 15: 38

팬의 제안이 FA컵을 완성시켰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201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진추첨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추첨은 준결승에 참가팀명의 가나다 순으로 순서 추첨을 한 이후 대진 추첨을 했다. 준결승전은 각 대진표 상 홈팀에서 오는 24일 열린다.
이번 추첨은 대진 상대를 고르는 것뿐만 아니라 준결승과 결승전 개최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를 '원 스타 시스템'(One Star System)이라 칭했다.

협회에 따르면 원 스타 시스템이란 준결승 추첨 시 추첨된 번호(1번과 2번, 3번, ★)를 결승 진출 시에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결승 진출 팀 중 숫자가 낮은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그러나 4번을 뽑은 팀의 경우 결승에 진출해도 무조건 원정팀이 되는 관계로 4번을 ★로 바꾸고, ★은 2와 3보다는 크지만 1보다는 작다는 원칙을 작용하게 됐다. 즉 ★이 결승전에서 1번을 만나게 되면 ★의 홈 경기장, 3번을 만나게 되면 3번의 홈 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것이다. 이 방식은 준결승에 진출한 4팀 모두가 결승에 진출하게 될 경우 홈경기 개최 확률이 50%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FA컵 결승전 개최지 선정 방식에 이의가 많아 매년 고심했다. 그러다가 한 축구팬으로부터 원 스타 시스템 방식에 제안을 받아 1년간 내부적으로 검토한 끝에 채택하게 됐다"며 원 스타 시스템의 도입 뒷배경을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3∼4차례 전체적인 검토를 철저하게 했다"며 "무조건적인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결승전부터 스토리텔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승전 상대를 예측할 수도 있어서 그 재미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스타 시스템 이번 추첨에서는 성남 일화가 1번, 포항 스틸러스가 3번을 뽑아 성남에서 준결승전이 열리고, 수원 삼성이 2번, 울산이 ★을 추첨해 수원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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