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고든 완투하면 한국서 배우고 가는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05 18: 21

"컨트롤은 좋지만 확 무너져 버릴 수 있다."
김성근(69) SK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에 대해 완투형 투수는 아니라고 담담한 평가했다.
5일 문학구장에서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전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고든의 칭찬에 "허웅의 리드가 좋았던 것 아니냐"고 만족스럽다는 뜻은 나타내지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컨트롤은 좋더라"면서도 "밸런스가 흔들리면 확 무너지는 스타일이다. 안좋은 것이 두드러진다. 완투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완투를 하게 되면 한국에서 한 수 배우고 가는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완성형의 투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전날 고든은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나 안타 없이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급격히 흔들렸다. 1실점에 그쳤지만 낙차 큰 주무기 변화구를 앞세워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이었다.
고든은 지난달 17일 문학 한화전 첫 등판에서 4이닝 4실점하며 투구습관이 노출됐다는 자체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9일 한화전 6⅓이닝 3실점 등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면서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든에 대한 SK의 내부 평가는 여전히 신중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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