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나이트, 안짱다리 식 투구 아쉬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05 18: 26

"팔 각도는 좋다. 그러나 왼발을 너무 내딛은 뒤 던지는 과정에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투구를 하고 있다".
 
시즌 중이라 투수 특유의 폼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한 활약만이 아니라 부상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노릇.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우완 브랜든 나이트(36)의 투구폼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5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나이트가 나이에 비하면 팔 각도가 높은 편이다. 어깨 근력은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서 지난 2시즌을 활약한 뒤 올 시즌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가 된 나이트는 올 시즌 3승 11패 평균자책점 4.40(5일 현재)을 기록 중.
 
114⅔이닝을 소화한 나이트는 주축 선발로서 일단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등판 때마다 타선 지원이 빈약해 11패로 올 시즌 최다패 투수의 불명예를 좀처럼 떼어내지 못하는 나이트다. 1선발 치고는 평균자책점도 높다.
 
"팔 각도가 높은 것은 괜찮다. 그러나 왼발이 몸 안쪽으로 향한 뒤 발을 내딛어 양 무릎이 크로스되어 던지는 동작은 분명 문제가 있다. 무릎에 부하가 가게 마련인 투구다".
 
실제로 나이트의 릴리스포인트 시 왼 무릎을 보면 제대로 지탱되지 못하고 안쪽으로 휘어져 안짱다리와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왼발이 몸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너무 내딛은 뒤 갑자기 힘을 주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오는 것. 실제로 나이트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삼성에서 중도 퇴출되었다.
 
"시즌 중이라 투구폼을 뜯어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저렇게 던지면 정말 무릎이 안 좋아질 것이다". 이야기와 함께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맛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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