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1군 등록이다.
한화 신인 포수 나성용(23)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나성용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좌완 윤근영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용과 윤근영을 대신해 포수 박노민과 좌완 윤기호가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지난 4월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나성용은 4개월만의 1군 복귀.
윤근영의 1군 등록은 예정된 것이었다. '에이스' 류현진의 부상 재발에 따른 재활군행으로 한화는 불펜의 좌완 마일영과 유창식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이에 따라 불펜에 좌완 투수가 부족했고 그 대안으로 2군 에이스 윤근영을 점찍어 놓았다. 윤기호가 지난 3일 먼저 엔트리에 등록된 건 윤근영이 직전 2군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상동 롯데전에서 선발로 141개 공을 던졌기 때문. 윤근영은 4일간 휴식을 취한 뒤 이날 1군에 올랐다.

반면 나성용의 1군 등록은 의외. 백업 포수 박노민이 최근 공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2군에서 활약하던 나성용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1군 포수 이희근도 있었지만 잔부상이 많아 나성용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7월 이후 부진한 팀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어차피 키워야 할 유망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나성용은 시범경기에서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경기 연속 대포 아치를 쏘아올리며 주목받았다. 나성용은 개막 엔트리 진입했지만 개막 2연전을 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1군 기록은 1타수 무안타 1삼진. 하지만 2군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고 실전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다.
나성용은 올해 2군에서는 69경기에 나와 209타수 54안타 타율 2할5푼8리 5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된 블로킹과 송구를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당분간 주전 포수 신경현의 백업으로 기회를 얻을 전망. 타격에서도 한 방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타 출장도 가능하다. 과연 나성용이 힘 빠진 한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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