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사직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눴다. 삼성은 53승 34패 2무로 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이다. 또한 롯데는 지난달 28일 SK와의 홈경기 이후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류 감독이 1루 덕아웃을 향해 걸어오자 양 감독도 인사를 건네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류 감독이 "너무 잘 하시는거 아니냐. 무섭다. 6연승을 어떻게 하냐"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양 감독은 "1위하는 팀이 더 잘 나가지"라고 화답했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6패 1무로 약간 뒤져 있다. 그래서 류 감독도 "잘 나가는 팀을 피해야 하냐 아니면 이겨야 하냐"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류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1루 덕아웃으로 돌아온 양 감독은 "내가 볼땐 삼성은 천하무적이다. 7회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잖아. 그래도 우리가 삼성이랑 잘 싸운거야. 오승환 내렸는데 정인욱 나와서 졌잖아"라고 껄껄 웃었다.
롯데는 지난달 1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5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오승환을 구원 등판한 정인욱은 시즌 3승째를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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