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피홈런 4실점' 윤석민, 부진 속 '6이닝 3자책 QS'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05 20: 40

메이저리그 스타우트 앞에서 힘이 들어간 탓일까. KIA 윤석민(25)이 기대와는 다소 어긋난 피칭을 했다. 그렇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성공적으로 기록,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다.
윤석민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했다. 총투구수는 106개. 직구는 140km부터 최고 146km까지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석민은 승승장구했다. 13승으로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민은 평균자책점(2.35), 탈삼진(126개)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라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승률(13승2패, 0.867)까지 1위다.

7년차 윤석민은 올 시즌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구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직접 문학구장을 찾을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스카우트는 공문을 보냈고 디트로이트는 직접 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민은 1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2실점,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김강민에게 초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안치용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다 최동수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윤석민은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41km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붙였지만 높게 제구되자 안치용이 이를 통타했다.
 
윤석민이 흔들리며 수비 시간이 길어지자 수비수들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4회 유격수 이현곤이 최정의 땅볼 타구를 악송구했고, 이호준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최동수의 유격수 병살타 때 최정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박진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3루수 이범호의 실책까지 나와 위기는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허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이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4회 김강민과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타 없이 넘기자 5회에는 이호준, 최동수, 박진만을 잇따라 범타 처리했다. 6회에도 김연훈과 허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강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2-4로 뒤진 7회부터 교체돼 시즌 3패 위기에 몰렸다. 윤석민이 패할 경우 지난 6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온 8연승이 끝난다. 5월 28일 롯데전 이후 첫 패전을 맛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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