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람을 타고 있다. 3위 SK 와이번스가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에이스 윤석민을 내세운 2위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사이드암 선발 이영욱의 호투와 최동수의 결승타를 앞세워 4-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일 문학 LG전 이후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48승(37패)째를 올리며 2위 KIA와의 게임차를 '2'로 줄였다. 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56승 41패를 기록했다.

이영욱은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81개에 불과했고 직구는 최고 144km까지 찍었다. 6회 1사 때까지 2루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용규의 오른 무릎을 맞히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전병두와 교체됐다. 결국 전병두가 이종범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 자책점(1점)이 기록됐다.
전날 친정팀 LG를 상대 8-1로 달아나는 쐐기 만루포를 터뜨렸던 최동수는 이날 1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 결승타를 기록했다. 3회는 타점으로 기록되지 못했지만 4-0으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올리기도 했다.
SK는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안치용의 홈런포로 1점을 더 달아갔다. 안치용은 볼카운트 2-2에서 KIA 선발 윤석민의 몸쪽 직구(141km)를 잡아당겨 좌측 폴대 상단을 맞히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최정이 유격수 실책, 이호준의 좌중간 안타로 1,3루를 만들자 최동수가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0-4로 뒤진 6회 이종범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풀카운트에서 전병두의 6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8회 1사 만루로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김원섭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병살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관심을 모았던 KIA 선발 윤석민은 이날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선방했다.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106개. 직구는 140km부터 최고 146km까지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4실점하고도 호투를 펼쳐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수비 시간이 길어졌고 야수들의 집중력까지 흐트려 놓기도했다.
결국 윤석민은 지난 6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온 8연승을 마감, 시즌 3패(13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 롯데전 이후 오랜만의 첫 패전이다.

한편 이날 일본 요미우리 구단을 비롯해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등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윤석민의 피칭을 보기 위해 대거 문학구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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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