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홈런-타점' 박병호, "예전에는 삼진 두려웠는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05 21: 42

"안방 팬들 앞에 타점-홈런을 신고해 기쁘다".
 
1차 지명 출신 대어.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으로 둥지를 트는 우여곡절 속에서 잠재력 현실화를 향한 물꼬를 틔우기 시작했다. 지난 7월 31일 LG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박병호(25)가 이적 첫 타점과 홈런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5일 목동 두산전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쐐기타와 7회 우중월 솔로포 등으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 8-5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으나 기대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한 박병호는 결국 선배 심수창과 함께 넥센으로 이적했다. 이후 박병호는 새 팀에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삼성 3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병호. 그러나 5일은 달랐다. 박병호는 두산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받아치며 자신의 새 팀에 비로소 제대로 공헌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팀이 승리하는 데 역할을 한 것이 오랜만이다. 팀이 연패 중에서 나온 좋은 활약이라 기분 좋고 홈 관중 앞에서 첫 타점과 홈런을 뽑아 기쁘다"라며 운을 뗐다.
 
뒤이어 그는 "예전에는 주어진 한 타석이 굉장히 중요했다. 삼진 먹는 게 두려웠고 항상 조급했는데 지금은 매 타석 기회가 오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타석에 나오고 있다"라며 LG 시절에 비해 한결 여유로워 졌음을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박병호는 "투수들의 변화구에 삼진을 당할까 두려워하던 것은 없어졌다. 자신감이 높아져 좋은 타격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오늘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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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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