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밝힌 주키치 퍼펙트 무산 이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06 07: 27

[OSEN=고유라 인턴기자] 보통 퍼펙트, 노히트 노런 등의 기록은 투수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는다. 그러나 그 뒤에는 투수와 사인을 맞추고 투수의 피칭을 리드하는 ‘안방마님’ 포수가 있다. 투수를 리드하고 수비의 최종 전선을 담당하는 포수는 그 자질을 두루 갖춘 선수를 쉽게 찾기가 어렵다.
5일 한화전에서 8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친 LG 트윈스의 선발 벤자민 주키치(29) 뒤에도 든든한 포수 조인성(36)이 있었다.
이날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로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이날도 8회 2사에서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주키치의 완벽투는 팀의 8-0 완승에 기여했다.

주키치와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이룬 조인성은 경기 후 “오늘 주키치의 변화구가 제구가 잘되서 그쪽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볼 배합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키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의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조인성은 또 “승부를 빨리 가져가려 한 것이 타자들을 성급하게 한 것 같다”고 이날 영봉승의 비결을 밝혔다. 경기의 흐름을 맺고 끊을 수 있는 포수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은 주키치의 퍼펙트 기록이 8회 2사에서 깨진 것에 대해서는 “안타를 맞기까진 퍼펙트 신경을 안 썼는데, 이양기의 타석에서 사인을 낼 때 조금 망설인 것이 안타를 맞게 한 것 같다”며 주키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autumn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