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홍지유 기자] 바야흐로 모든 이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시즌이 시작돼 산과 계곡, 바다, 워터파크로 삼삼오오 모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아무 탈 없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먹는 것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이번 여름은 끝없이 지속되던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린 탓에 바캉스를 꺼려하는 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여름 휴가철에 대비하여 지난 6. 29.~7. 20까지(3주간) 강원도청, 경기도청, 경상북도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식품 취급업소 9,871곳을 점검하고,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확인된 540곳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요청 등의 개선조치를 실시하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소와 해수욕장, 유원지, 위락시설, 도로변 휴게소 등 피서지 주변이나 피서객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음식점에서 별도로 가열하지 않고 날 음식 형태로 손님에게 제공되는 육회(육사시미 포함)에 대한 식중독균 수거검사도 별도로 실시했다. 이번에 검출된 병원성 대장균은 장출혈성대장균에 포함되나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바 없는 병원성이 낮은 O-18형으로 확인되었다.


또, 육회 등 날음식은 조리과정에서 손이나 칼, 도마 등을 통해 미생물이 오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육회 조리 시 항상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작업 전후에 손과 칼, 도마 등을 깨끗이 살균·세척하여 육회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와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강원도, 위생지도·점검을 실시 완료
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종합위락시설·유원지 등 휴가철 다중이용 시설 내 식품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위생지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시·군 및 도 위생공무원이 합동으로 지역을 교차하여 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점검의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주요 점검내용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무표시 제품을 사용하는 행위,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준수, 유통기한이 경과된 원료 사용 여부, 식품의 보관기준 적정성,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을 중점 점검했다. 동 기간 동안 국민다소비식품 및 여름철 성수식품 등 459개 품목을 수거하여 현재 검사 중에 있다.
아울러, 강원도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제수용 식품 등에 대한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하여 2011.8.8 ~ 8.26까지 지도·점검 및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부정불량식품을 발견할 때에는 국번 없이 1399번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 원산지 및 특별 위생 점검 실시 완료
여름철 음식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198개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및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분야 14개소 18건, 원산지분야 10개소 10건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는 위반업소를 시군에 통보해 행정처분토록 조치했으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확정된 업소에 대하여는 인터넷에 위반내역을 공표, 위반사항이 개선될 때까지 특별관리 대상 업체로 지정,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특별위생 지도·점검 실시 완료
여름철 다소비식품 제조업체, 해수욕장, 국도·고속도로주변 휴게소, 관광지역 호텔, 유원지, 행락인파가 많은 지역의 음식점 등 총 452개 업소에 대한 특별위생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한 업소와 종사자 건강진단미필, 영업장내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 위생취급기준 위반 등 총 17개소를 적발,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 등 조치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도·시·군 20개조 51명으로 편성된 민간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했으며, 여름철 성수식품인 냉면류, 빙과류, 음료류, 팥빙수재료, 식용얼음, 김밥, 햄버그 등 18건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중에 있으며, 부적합제품 발생 시 폐기처분 등의 행정 초치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과 관련하여 경상북도 관계자는 위반업소 등 식품위생상 위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갈 계획이며, 한여름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수은주가 섭씨 35도 이상으로 치솟아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날 음식 섭취를 피하며,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되 조리된 음식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신속히 섭취함은 물론,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식중독 예방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관해 식약청은 위반업소에 대해 개선조치와 함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수거·검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관련 협회를 통해 업체 자율적으로 안전한 식품을 조리·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소식이 끊이지 않는 것을 탓하며 위험천만한 해외 여행길에 나서기보다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검증받은 먹을거리를 안심하고 먹으면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jiyouhong@wef.co.kr / osenlife@osen.co.kr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청, 강원도청, 경기도청, 경상북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