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는 프랑스에도 밀릴 수 있다".
이탈리아 축구의 강호 AC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꺼낸 얘기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럽리그 순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밀려 4위로 추락한 것에 개탄했다. 유럽리그 4위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3장으로 줄어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만 해도 거액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장 2012~2013 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전체의 이익이 감소하는 셈이다.

그러나 갈리아니 부회장은 당장의 손해에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가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경우 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로 2016 유럽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 리그1에도 추월을 당할 수 있다는 것.
갈리아니 부회장은 "독일은 2006 월드컵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를 추월했다. 2016 유럽선수권을 개최하는 프랑스에도 같은 방식으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독일, 프랑스 등이 아름다운 극장이라면 우리 극장은 낡았다. 그들이 화려한 레스토랑이라면 우리는 낡은 피자가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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