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완벽하다. 우리 목표는 4-0 이다".
박용운 SK텔레콤 감독도, 최연성 코치도, 권오혁 코치도 모두 한 목소리였다. 한 달간의 결승전 준비는 모두 끝이 났다. 이제 결과만 남았을 뿐이다. 4-0 셧아웃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에게 천적 이영호 공략법은 상하이 결승전을 관통하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6일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KT와 결승전서 4-0 완승을 예고했다. 단순한 허언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한 만큼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문제는 KT의 에이스 이영호. 단 1세트도 안 내주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영호의 후반 출전을 바라거나 이영호를 꼭 제압해야 한다. 4-0 완승이 아니더라도 이영호에게 패할 경우 우승 패권과 멀어질 수 도 있다. 어떻게든 이영호에 대한 공략법을 손에 넣어야 패권을 쥘 수 있다.
하지만 이영호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이영호는 SK텔레콤을 상대로 통산 56전 36승 18패를 기록했다. 도재욱에게만 상대전적서 5승 6패로 뒤질 뿐 김택용(12승 5패) 정명훈(9승 5패) 박재혁(6승 1패) 등 다른 주전선수 모두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로 이영호를 상대로 한 대진 카드는 박용운 감독을 포함한 SK텔레콤이 고심할 대목이다.
전반적으로 SK텔레콤이 이영호를 제대로 공략했다고 볼 수 없다. 여기다가 KT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4저그라는 믿을 만한 카드를 또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저그와 이영호가 시너지를 낸다면 4-0 완승은 고사하고 승리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그러나 한 달의 준비기간 역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준비기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2010-2011시즌 위너스리그 결승전서 김택용이 이영호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린바 있다. V6에 준비하는 SK텔레콤이 완벽한 승리를 위해 어떤 이영호 공략법을 준비했는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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