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순간 홈런이다 싶었는데 쭉쭉 뻗어 외벽까지 맞추더라".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거포 유망주 박병호(25)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6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5일)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박병호를 칭찬했다. 지난 7월 31일 2-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심수창과 함께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5일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쐐기 솔로포 포함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특히 고창성을 상대로 터진 박병호의 솔로포는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LG 시절 입단 이후 줄기차게 기대를 모았으나 실적으로 옮기지 못했던 박병호는 멋진 홈런포로 새로운 홈 팬들을 기쁘게 했다.
"정말 잘 맞은 타구였다. 상대 수비도 몇 발자국 옮기다가 넘어갔구나 싶어 발걸음을 멈췄지 않은가. 쭉쭉 뻗어 외벽까지 맞출 정도였다. 힘은 확실히 대단했다".
현재 넥센은 기존 4번 타자 코리 알드리지가 오른 어깨 통증으로 인해 결장 중이다. 그만큼 새로운 4번 타자로 나서는 박병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김 감독은 "다치지만 않는다면 병호를 중용하겠다"라며 당장만이 아닌 미래의 4번 타자감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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