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한 번도 없던 기록인데…".
한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5일) 경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퍼펙트가 그리 쉽게 되겠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퍼펙트 게임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전날 한화는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29)의 8이닝 6탈삼진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에 막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한화는 8회 2사에서 이양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기 전까지 한 명도 안타나 볼넷으로 1루에 나가지 못해 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한 감독은 그러나 허탈한 웃음 속에 퍼펙트 게임을 당할 뻔한 팀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최근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중반에 페이스가 올라온 적이 있는데 그때 오버 페이스가 되면서 현재 더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6월 구단 임원진 교체와 가르시아 영입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 6월 9일 6위까지 올랐으나 6월 22일 이후 다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팀 타율은 2할4푼4리, 팀 평균자책점은 8개 팀 중 유일한 5점 대(5.2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들어 1승6패를 기록하며 4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24)도 왼쪽 등갑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마땅히 변화를 취할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이 한대화 감독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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