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프로리그 결승전, 태풍 무이파로 인해 무산(종합 1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8.06 18: 49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이 행사를 이렇게 취소하나요".
전용준 캐스터의 안타까운 절규가 경기장에 울려퍼졌지만 행사 취소 결정을 뒤엎을 수는 없었다. 12년 e스포츠 역사에 또 한 번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기로 한 프로리그 2010-2011시즌 결승전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펼쳐질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SK텔레콤과 KT의 결승전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끝내는 취소됐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국장은 "먼곳까지 경기를 보러 온 분들께 죄송하다. 먼저 5일 태풍 경보가 발령됐고, 저장성에서는 20만명을 대피시켰다. 태풍의 북상으로 상하이 시 관계자들도 민감해지는 상황이 됐다. 상하이 시 관계자들을 끝까지 설득시켰지만 결국 결승전 경기를 취소시키게 됐다. 천재지변에 의한 일이다. 중국측과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 중국 이나 한국에서든 최대한 빨리 결승전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결승전 취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상하이 결승전 주관 방송사인 온게임넷 위영광 PD는 "끝까지 상하이시 행사 관계자들을 설득했지만 상하이시도 정부 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무관중 경기로라도 진행하려고 했지만 결승전 진행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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