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엄정욱(30)이 무려 7년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엄정욱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0개였고 볼 스피드는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엄정욱은 2-0으로 앞선 7회부터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엄정욱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8월 10일 현대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엄정욱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6사사구 8탈삼진으로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6년 11개월 26일만이다. 일수로는 2552일만.

엄정욱은 1회 톱타자로 나선 이종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바로 박기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이범호가 볼넷을 나가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회는 김주형, 차일목, 이현곤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운 엄정욱은 3회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3루수 최정이 김상훈의 빠른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원바드 송구를 했으나 1루수 이호준이 잘 잡아냈다.
엄정욱은 4회도 김주형과 차일목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5회 무사 1,2루서 박기남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시름을 놓았다. 6회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주형과 차일목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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