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몰아치기로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원정경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6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장단 14안타로 9득점한 화력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6승 2무 47패(6위, 6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 및 원정경기 4연패서 벗어났다.

반면 넥센은 초반부터 극도로 수세에 몰리며 안방 4연승 행진을 더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전적 32승 53패(8위)를 기록했다.
2회초 1사 후 두산은 양의지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좌중간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맞았다. 오재원이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원석이 유격수 강정호의 키를 넘어 좌중간 빈 곳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에 성공했다.
두산의 기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영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종욱이 볼카운트 1-0에서 김상수의 2구 째 높은 체인지업(118km)을 당긴 것. 우익수 유한준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담장 너머로 넘어갔다. 전날(5일) 선두타자 홈런에 이은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
3회초에도 두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양의지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와 손시헌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7-0까지 달아난 두산은 4회 김현수의 우중월 투런으로 9-0까지 달아났다. 베테랑 김수경의 포크볼(132km)이 높게 날아들자 주저없이 받아친 김현수의 파워가 돋보였다.
4회까지 두산 선발 김상현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던 넥센은 5회말 뒤늦게 만회점을 뽑았다. 김민성의 우전 안타와 장기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등으로 1사 2,3루를 만든 넥센은 유한준의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2-9를 만든 뒤 박병호의 우월 투런으로 4-9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초반 대량실점 여파로 인해 추격권 진입에 실패했다. 9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으나 시간이 너무 없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5회 4실점하기는 했으나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5이닝 9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4실점으로 시즌 2승 째 및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상현의 선발승은 지난 2009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선발승이다.
톱타자 이종욱은 2회 쐐기 스리런으로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 및 스리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제 결승타 주인공인 이원석 또한 멋진 3루 수비를 잇달아 보여주며 공-수에서 활약했고 5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넥센 선발 김상수는 2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넥센은 이적생 4번 타자 박병호가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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