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모아 결승골' 포항, 부산에 3-2 설욕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6 20: 55

포항 스틸러스가 지긋지긋한 부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포항은 6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10승(7무3패)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 전북(13승4무3패, 승점 43)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또한 부산을 상대로 6경기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부산(9승5무5패, 승점 32)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위 도약에 실패했다.
K리그 2, 3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상대의 실책을 어김없이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포항은 전반 15분 김재성의 오른발 프리킥이 부산 수비수 이동원의 자책골이 됐고, 전반 19분에는 이범영 부산 골키퍼의 실책을 고무열이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부산도 포기는 없었다. 전반 34분 파그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더니 불과 4분 만에 임상협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포항의 수비수 김원일의 트래핑 실책이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부산이 후반 15분 한지호를 투입했다면 포항은 후반 23분과 27분 잇달아 신진호와 조찬호를 출격시키며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교체 카드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27분 한지호의 위협적인 슈팅이 파울로 판정됐고, 포항은 후반 28분 김재성의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후반 29분 마지막 교체로 이성운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후반 39분 아사모아에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허용했다.
 
부산은 종료 직전 임상협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그너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포항이 고대하던 설욕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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