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최단 시간 해트트릭' 전북, 3-0 완승... 강원 7연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06 20: 50

'완산벌 테베스' 김동찬(전북)이 K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강원을 7연패의 늪으로 침몰 시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0라운드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19라운드 성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이날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하며 K리그 사상 12번째로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7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악의 시즌을 이어갔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동찬이 포문을 열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서정진이 연결한 패스를 김동찬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39초 만에 득점(광주 김동섭의 25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빠른 골)을 기록하며 전북은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강원을 몰아치며 대승을 예고했다.
전반 7분 전북은 김동찬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이 연결한 볼을 김동찬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 전북은 2-0으로 달아났다.
김동찬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흔들린 강원을 상대로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친 전북은 김동찬이 전반 18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골을 성공시켰다. 김동찬은 이로써 K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서울)이 2001년 9월 26일 부산전서 세운 31분이었다.
전북은 후반서 선수 교체를 통해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이승현 대신 로브렉을 투입했고 후반 9분에는 김동찬 대신 김형범을 내보냈다. 그리고 후반 20분에는 이승현 대신 정성훈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로브렉이 중앙으로 달려들던 이동국에 볼을 연결했다. 이동국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강원은 로브렉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미 3명을 모두 바꾼 전북은 로브렉을 빼고 10명이 싸웠지만 강원은 골대와는 거리가 먼 중거리 슈팅만 시도하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북은 강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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