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타선과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2년 여만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두산 베어스 김상현(31)은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상현은 6일 목동 넥센전 777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4삼진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상현의 선발 승리는 지난 2009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797일만이다.
1회부터 4회까지 넥센 타선을 상대로 큰 위기를 맞지 않고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김상현은 5회 갑자기 흔들렸다. 김민성의 안타와 장기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실점 위기서 김상현은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어 넥센 4번타자 박병호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김상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 초반 타선이 9점이나 뽑아 주며 김상현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상현은 "최근까지 경기에 안 나간 지 오래라 선발 통보 받았을 때 긴장도 됐고 부담도 됐지만 되도록 편하게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이날 볼 배합에 대해 "커브보다 직구 비율을 높여서 빠른 쪽으로 승부를 보려 한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5회 4실점은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라)힘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며 "그래도 타선이 터져줬고 수비가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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