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배' 오지환(21, LG 트윈스)이 오랜 재활을 끝내고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박종훈(52, LG) 감독도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지환이 1군에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1군 복귀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당초 박종훈(52, LG) 감독은 6일 한화전에 앞서 오지환을 1군에 불러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6일 한화 선발이 좌완 마일영으로 예고되면서 오지환을 2군 경기에 출장시키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오늘이다. 한화는 7일 선발로 또 다시 좌완 유창식(19)을 발표했다. 박종훈 감독도 "7일 경기에서도 한화가 좌완을 선발로 올릴 경우 오지환이 1군에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오지환의 1군 복귀는 다음주 광주 KIA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지환은 지난해 LG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125경기에서 2할4푼1리의 타율에 85안타 13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19일 오른쪽 손바닥 부위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로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수술 당시 2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술 부위가 타격을 할 때 워낙 민감한 위치여서 LG는 그의 복귀 시점을 서두르지 않았다.
다행히 오지환은 부상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선발 출장해 4할7푼4리의 타율에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루타가 4개나 될 정도로 기술적인 면이나 파워도 되살아난 느낌이다.
3일 두산전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경찰청전에서는 2루타를 무려 3개나 뽑아냈다. 6일 경찰청전에서는 우규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포까지 폭발시키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환을 백업용으로 쓸 수 없다. 선발용이다"는 박종훈 감독의 말처럼 오늘 경기에서도 유창식이 선발 등판한 만큼 1군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그렇지만 LG가 6일 한화전에서 8안타 2득점에 그쳤다는 점, 더불어 유창식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든 점에 비춰볼 때 오지환이 1군에 복귀해 경기 중반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LG는 오지환이 복귀할 경우 타선의 짜임새가 더 좋아져 공격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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