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올킬로 승승장구중인 걸그룹 2NE1이 본격 진출을 선언한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올 가을 일본에서 열릴 첫 투어에 참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최측은 5만명 규모의 도쿄돔 콘서트 추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NE1은 당초 9월 19일 요코하마 아레나, 24일과 25일 코베 월드 기념홀, 10월 1일 및 2일 마쿠하리 멧세 등 총 5회에 걸쳐 일본에서의 데뷔 콘서트 ‘NOLZA in Japan’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2NE1의 일본 진출 파트너이자 일본 굴지의 기획사인 에이벡스 측이 사전 콘서트 관람 수요를 집계한 결과,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사의 사전 조사가 거의 그대로 티켓 수요로 이어지는 일본 콘서트 업계의 특성으로 볼 때 당초 계획했던 7만~8만 규모의 첫 투어로는 일본 팬들의 욕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게 콘서트 관계자들의 고민이다.

이에따라 일본 쪽 주최측은 5만명을 수용하는 도쿄돔 추가 공연을 위해 일정과 장소 계약을 추진중이다. 아직 일본에서 정식 프로모션도 하지않은 한국 걸그룹이 첫 투어부터 도쿄돔 만석을 기록한 사례는 아직까지 기록되지 않았다.
일본 측 한 관계자는 "2NE1이 일본에서 정식 활동도 안했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 유투브 등 SNS를 통해 2NE1의 노래와 동영상들이 이미 일본 팬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들 당찬 4인조 걸그룹은 8월말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이미 '티켓 대란'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2NE1의 이번 콘서트 '놀자(NOLZA)'는 당초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7, 28 양일간 열릴 예정이었다가 26일 하루가 추가됐다. 티켓 예매와 동시에 매진되면서 팬들의 항의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YG 한 관계자는 "소속사가 따로 마련해둔 콘서트 티켓의 여유분조차 전혀 남아있지 않다. 심지어 방송 관계자들의 요청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양현석 대표조차 가까운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하느라 곤욕을 치루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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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