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스페인과 16강전...'최악의 대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07 12: 03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이 아닌 스페인으로 확정됐다.
와일드카드로 16강에 간신히 진출한 한국은 콜롬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1 U-20 월드컵 조별리그가 7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끝난 결과 오는 11일 오전 7시 칼리에서 C조 1위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만날 수도 있었으나 이날 D조 최종전에서 최약체 과테말라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켜 스페인으로 상대가 결정됐다.
과테말라와 크로아티아가 비길 경우 두 팀은 모두 승점 1에 불과해 탈락하고 한국이 포르투갈과 만나는 한편 B조 3위 뉴질랜드(승점 2)가 16강 막차를 타 스페인과 맞붙게 돼 있었으나 과테말라가 승점 3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냄으로써 포르투갈의 16강 상대가 됐다.
 
한국은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른다 해도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승자를 만나게 돼 첩첩산중이다.  
물론 포르투갈과 16강전을 갖게 되더라도 8강서 아르헨티나-이집트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는 대진이라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는 한국이 조 1,2위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스페인은 작년 유럽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강호. 올해 그 전력을 고스란히 U-20 월드컵으로 가져왔다. 조별리그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두며 그 위용을 자랑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7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역시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디에서 득점이 터질지 예상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 중에서도 알바로 바스케스가 요주의 대상으로 꼽힌다. 에콰도르전에서도 쐐기골을 터트렸던 바스케스는 호주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스페인전에서도 수비에 이은 역습을 펼칠 것이 예상되는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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