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지만 팀이 필요해서 온 것인 만큼 잘하고 싶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일 일본 삿포로서 벌어질 한일전에 대비해 7일 오후 10명의 국내파 선수를 소집했다.

박주영은 이미 파주 NFC에 입소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이정수는 이날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나머지 해외파는 8일 출국 때 인천공항서 합류하거나 일본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이날 소집에는 박현범(24, 수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초 박현범은 한일전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손흥민(19, 함부르크 SV)이 갑작스런 고열 증세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자 대체 선수로 소집됐다.
박현범은 "지난해 겨울 훈련 이후 첫 발탁이다. 그렇지만 평가전 소집은 처음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대체 선수지만 팀이 필요해서 온 것인 만큼 잘하고 싶다"며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비록 대체 선수지만 박현범의 기량 만큼은 뛰어나다. 박현범은 지난 6일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의 K리그 경기에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소속팀 수원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박현범은 "(이적 후 팀에) 빨리 적응해서 보탬이 됐다. 윤성효 감독님이 패스를 잘해서 공격수들이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이 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현범은 "만약 이번 한일전에 투입된다면 조광래 감독이 요구하시는 것에 대해 빨리 대처하겠다"며 "아마 감독님께서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요구하실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