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한일전, 양국의 세계화 목표 위한 경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7 16: 33

"이번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축구가 세계화라는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일 일본 삿포로서 벌어질 한일전에 대비해 7일 오후 10명의 국내파 선수를 소집했다.
 

박주영은 이미 파주 NFC에 입소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이정수는 이날 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나머지 해외파는 8일 출국 때 인천공항서 합류하거나 일본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조광래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일본과 두 차례 상대해 2무승부(1회 승부차기 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조 감독은 "감독으로서 승리하기 위한 경기가 아니라 선수들과 지혜를 모아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기 위한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한일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번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축구가 세계화라는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한일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한 것. 이청용(볼튼)은 다리 골절로 장기 부상을 당했고, 지동원(선덜랜드)은 현지 적응 문제로, 손흥민(함부르크)는 고열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한일전이 걱정되기 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걱정된다. 용기를 갖고 극복하리라 믿는다"며 이청용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일이 잘 풀릴 것이다고 답했다.
조 감독은 세 선수를 대체할 선수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라면 모두 주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박)주영이도 컨디션이 거의 다 회복됐다. 이근호와 김정우, 이용래, 특히 기성용이 주전으로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에 투입될 선수로는 "구자철과 남태희, 김보경 중에서 고를 생각이다. 그 중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일본에 대한 평가로 "예전에는 많은 경기서 이겨 한일전에 대한 결과를 걱정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세계 축구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일본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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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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