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홍성흔의 무심 타법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07 16: 42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4)이 마음을 비웠다. 지난해 2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홍성흔은 6일까지 4홈런에 불과하다. 장타를 의식하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며 부진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홈런은 힘만으로 가능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좋은 밸런스를 바탕으로 장타가 나온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던가. 홍성흔은 "홈런은 부드러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후반기 들어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3년 연속 타격 2위에 오를 만큼 정확성이 돋보이는 홍성흔은 "현재 타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홈런까지 나온다면 감사할 일"이라며 "그동안 좋지 않은 밸런스 속에서도 마음이 앞섰다. 볼넷을 고르고 반드시 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덕분일까. 후반기 들어 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홍성흔은 "김무관 타격 코치님께서 '안타가 나올때보다 볼넷을 고른 뒤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타석에 들어설때 마음 속에 고목이 하나 박혀 있다는 각오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후반기 들어 홍성흔의 선구안이 좋아졌다. 볼을 잘 골라낼 줄 안다"고 칭찬했다.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와 함께 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그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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