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1⅓이닝 4실점 강판…시즌 최소 이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07 18: 04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박현준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2회 임찬규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도 50개 밖에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LG 에이스 박현준이 2회에 강판된 것은 충격적이다.

박현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지난 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도 6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그러나 박현준은 1회에 3점을 내준 데 이어 2회에도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주자 박종훈 감독은 이례적으로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박현준의 구위도 다른 때보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수비수들이 도와주지 못한 점도 있었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데 이어 2번 김경언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장성호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 때 8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오지환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박현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현준은 이어 가르시아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하고, 고동진과는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3루수 정성훈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은 박현준은 2회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강동우의 중전안타, 그리고 김경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2회 현재 2-4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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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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