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서재응, "중요한 경기 꼭 잡고 싶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07 20: 14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기에 꼭 잡고 싶었다."
KIA 선발 서재응(34)이 혼신의 힘을 다해 팀의 3승 추락을 막아냈다.
서재응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팀의 6-1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8패 2세이브)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80개였고 구속은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예상치 못한 다소 이른 등판이었다. 당초 등판이 예상됐던 트레비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것이었다. 이에 서재응은 전날 코칭스태프에 자원등판을 요청한 것이었다.
서재응은 1회 1사후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6회 1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쾌투를 펼쳐보였다. 이 사이 KIA 타선은 효과적으로 SK 마운드를 공략,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날 승리로 KIA는 SK를 2경기차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KIA는 2위 자리를 SK에 넘겨주고 3위로 내려앉아야 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28일 광저 삼성전 이후 연패에서 탈출, 팀도 구하고 자신도 구한 셈이다.
서재응은 경기 후 "어제 경기 후 오늘 등판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많은 이닝을 던질 생각은 없을 것 같아 1이닝씩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기에 꼭 잡고 싶었다"는 그는 "직구,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등 4개 구질이 모두 제구가 잘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재응은 "팀이 부상으로 빠져 힘든 상태다. 다음주 몇 명이 복귀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 위기를 넘어갔으면 한다"면서 "이범호가 크게 안다쳤으면 한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범호는 3회 2타점 2루타 뒤 안치홍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오다 오른 허벅지 뒷쪽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연패에서 탈출한 조범현 KIA 감독은 "팀 사정상 선발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서)재응이의 자원등판이 선수들의 투지를 깨웠다"고 평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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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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