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슈퍼루키' 유창식(19)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갈길 바쁜 LG 트윈스를 연패에 빠뜨리며 기분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유창식이 5이닝 4실점으로 막고 김경언의 만루포에 힘입어 11-4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한화는 37승2무47패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여전히 승차에서는 반 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승률이 같다. 반면 LG는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44승46패가 되면서 5위를 지켰다. 다행히 4위 롯데가 삼성에 패하며 승차는 한 경기 반차를 유지했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타격전을 선보였다. 한화는 선두타자 강동우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볼넷으로 골라나간 데 이어 82일만에 선발 출장한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만든 1사 1,3루에서 가르시아 선제 적시타와 고동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LG도 1회말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 볼넷으로 골라 나간 뒤 이병규와 조인성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2회 이대수의 2루타와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경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한 데 이어 3회 김경언이 LG 구원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8-2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3회말 이병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으나 4회초 곧바로 이여상의 1타점 적시타로 LG 상승세를 꺾은 뒤 7회 이대수의 1타점 3루타와 강동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1-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5월7일 대전 넥센전 이후 9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유창식은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130km 중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LG 타자들의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했다.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답게 가능성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경언은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9번 이대수도 5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LG 선발 박현준은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2회 임찬규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도 50개 밖에 되지 않았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