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한 타자 한 타자에 열심히 던졌다".
한화 이글스의 좌완 루키 유창식(19)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이자 첫 선발승을 따냈다.
유창식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6회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맞고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수가 서동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유창식의 실점이 4점으로 늘었지만 팀이 11-4 대승을 거두며 유창식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7일 대전 넥센전 이후 9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유창식은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130km 중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LG 타자들의 몸쪽을 공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이 높거나 낮게 형성돼 타자들을 유인하지 못한 점과 2아웃 후 피안타와 실점이 많은 점은 보완할 부분이었다.
경기 후 유창식은 "1회 때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한 타자 한 타자 열심히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타자들이 일찍 점수를 뽑아줘서 편했다"고 이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유창식은 경기 중간 한대화 감독이 두 번이나 직접 그라운드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첫 번째에는 '힘 빼고 던지라'고 말씀하셨고, 두 번째 교체될 때는 '수고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창식은 "팀이 지금 하위권이지만 보탬이 되서 4강에 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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