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개인 타이틀이 보인다.
전체 일정의 68.0%가 지난 페넌트레이스. 이제 조금씩 개인 타이틀의 향방도 가려지고 있다. 삼성 정현욱(33) 두산 오재원(26) 롯데 전준우(25)가 나란히 생애 첫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정현욱은 홀드, 오재원은 도루, 전준우는 득점 부문에서 각각 선두권에 랭크돼 있다. 아직 개인 타이틀이 없는 이들에게는 의미있는 도전이다.
정현욱은 16홀드로 LG 이상열과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6홀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게 전부였던 정현욱으로서는 생애 첫 타이틀 도전 기회. 올해 42경기에서 3승3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79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정현욱은 지난 6월28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12경기·15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1승1세이브6홀드를 수확했다. 이상열보다 홀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오재원은 도루 타이틀에 도전한다. 31도루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타율 2할5푼7리로 타율이 낮지만 출루할 때마다 도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도루성공률도 86.1%로 두 자릿수 이상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 중에서 3번째로 높다. 경쟁자로는 2위 배영섭(삼성·29개)과 3위 이대형(LG·26개)이 있다. 배영섭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이대형과 최종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실질적인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전준우는 득점 타이틀을 노린다. 67득점으로 이용규(KIA·68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준우는 올해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1번타자이지만 찬스 때마다 결정적인 장타를 많이 터뜨리는 타입이다. 출루율이 3할4푼7리밖에 되지 않지만 찬스에 강한 후속 타자들이 홈으로 많이 부른다. 전준우로서는 최대한 많이 출루하는 것이 관건이다.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정현욱 오재원 전준우. 과연 이들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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