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가수' 진짜 걱정되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08 08: 07

'나는 가수다'의 원년 멤버들이 '발라드 경쟁' 속에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는 5라운드 2차 경연을 준비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원년 멤버들인 YB, 박정현, 김범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출연 가수들이 '발라드'가 미션곡으로 주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우림은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김범수는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박정현은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 조관우는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장혜진은 한영애의 '누구없소', 김조한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YB 윤도현은 이동원의 '내 사람이여' 등을 부르게 됐다. 장혜진의 '누구 없소'만을 제외하면 전곡이 발라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편곡 과정을 거쳐 새로운 느낌으로 탈바꿈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 중간평가에서는 다른 때와는 다르게 다소 톤-다운된 분위기였다.
 
시종일관 잔잔하고 깊은 여운을 자아내는 무대들이었지만, 비슷한 장르의 연속으로 그 만큼 지겨운 시간이 될위험도 있다. 가수들의 발라드 대결이니만큼 그 안에서 차별화된 임팩트를 주기도 어렵다. 특히 조관우는 '그대 내 맘에 들어오라면'이라는 본인에게 잘 맞는 미션곡을 받았음에도, 다른 가수들과의 경쟁 속에 부담감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적으로 윤도현은 "조관우의 미성이 빛나려면 다른 가수들이 지르는 노래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다들 발라드라 좀 걱정이 된다. 편곡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명예 졸업을 앞둔 김범수나 박정현에게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김범수가 부르는 '홀로 된다는 것'은 역시 본인에게 굉장히 잘 맞는 곡이지만 '변신의 귀재'로 통한 김범수의 도전정신은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
 
매번 상위권을 기록하며 이번 중간 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은 자우림의 무대를 보고 "나와 (자우림이) 비슷하게 가면 아무래도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어 경쟁이 된다"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찾는 것이 이번 공연의 관건인데, 이 안에서도 가수들의 다양성을 찾게 될 지, 아니면 반대로 원년 멤버들의 마지막 공연임에도 다소 지루한 무대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중간평에서는 박정현이 1위, 김범수 2위, 장혜진 3위, 김조한 4위, 자우림 5위, YB 6위, 조관우가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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