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성애 그린 단막극, '불쾌 vs 공감' 의견 분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08 08: 19

KBS 2TV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7일 방송된 단막극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최초로 여성동성애를 다룬 작품. 여성동성애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 분)와 최향자(김혜옥 분),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 분)와 이영은(오세정 분),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 분)과 윤여경(안지현 분) 등 각 세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여성동성애자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다.

 
여성동성애란 소재 탓에 방송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이 베일을 벗자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방송 중간부터 드라마스페셜 홈페이지에는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 대한 불편한 소감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여성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 자체를 호평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소재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게시판에는 "여성동성애를 조장한다" "공영방송에서 여성동성애자들의 드라마를 내보내다니, 어이없다", "청소년이 보기에 유익하지 않다. 방송을 중단하라", "하다하다 이젠 레즈비언 얘기까지 안방에서 봐야 하냐" 등과 같은 볼멘 소리가 가득했다. 반면 "여성동성애자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과감한 시도, 참신한 접근이다", "음지에 감춰졌던 동성애자들의 고민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등과 같은 긍정적 의견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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