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의 화두는 '제2기 만화축구'.
조광래호는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0-3으로 졌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는 조광래 감독이 맞는 세 번째 한·일전. 조광래 감독은 이번 한일전을 위해 맞춤작전을 들고 나왔다. '만화축구'의 2기 단계로 전진패스를 통해 공격축구를 펼치는 것.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AS 모나코)과 K리그 멤버들이 모인 지난 7일 파주 NFC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강한 축구, 공격적인 축구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빠른 전진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일본 수비진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부터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노린 것. 최전방 공격수를 비롯해 중원에서도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축구를 노렸다.
물론 조광래 감독의 공격축구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기에는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 변수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한·일전 출전 명단에서 이청용(볼턴)과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이 빠지며 9명이었던 유럽파가 6명으로 줄었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친선경기 도중 정강이뼈가 부러지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동원은 소속팀 선덜랜드가 조광래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지동원을 뛰게 할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함에 따라 이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의지에는 변함없었다. 과연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둔 조광래호가 공격축구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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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